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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의 파급 효과와 배터리 시장의 미래
    경제이슈 2025. 4. 7. 21:43

    2024년 말, 미국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무역 관세 강화 조치로 인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비용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국 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미국 ESS 시장에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약 90%가 중국산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트럼프 관세의 세부 변화 내용부터, 미국 내 생산 능력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의 역할, 관련 광물 시장의 재편, 배터리 재활용 업계의 수혜 가능성, 테슬라의 전략 변화까지 폭넓고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 트럼프 관세 인상, LFP 셀 가격에 직격탄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이 중국산 LFP 배터리 셀에 부과한 관세는 기본 20%에 ESS용으로 7.5%가 추가된 총 27.5%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여기에 무려 34%의 추가 세율이 더해졌고, 그 결과 총 61.5%의 관세가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6년에는 추가적으로 79%까지 세율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일부 분석에서는 추가 관세를 고려할 경우, 실제 부담 세율이 80%를 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관세 인상은 단순히 가격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공급망 전반의 재편을 유도하며, 미국 내 배터리 제조 인프라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나게 합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는 LFP 셀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고율 관세는 중국산 배터리 셀의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 IRA 생산 크레딧과 미국산 LFP 셀의 반격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IRA 보조금 정책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IRA에 따른 생산 크레딧이 유지된다면, 미국 내에서 생산된 LFP 셀은 중국산 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셀 가격이 관세로 인해 100달러를 초과하게 되면, 미국산 셀은 보조금을 적용했을 경우 그 절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됩니다.

     

    문제는 미국 내 LFP 셀 생산 능력이 아직까지 미미하다는 점입니다. 가장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며, 향후 몇 년 내에 본격적인 생산이 개시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미국 내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자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에도 부합하게 됩니다.

     

    📈 관세가 부른 공급망 재편: 동남아로 눈 돌리는 중국

    중국 입장에서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관세 회피 수단으로 중국 업체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의 생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국에 부과되는 관세 역시 제각각입니다. 베트남산 제품에는 46%,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말레이시아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며, 이는 향후 동남아 지역이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배터리 재활용 업계의 숨은 수혜

    이번 관세 조치는 배터리 재활용 업계에도 간접적인 혜택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대중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재활용 자원의 활용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배터리 재활용 물량도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향후 관련 법안이 확대되거나 보조금이 부여될 경우, 재활용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주요 광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태로, 무역확대법 232조에 따른 관세 조사 개시 가능성은 이러한 흐름에 무게를 더합니다. 미국이 수입에 100% 의존하는 고순도 흑연, 황상망간, 합성흑연 등에 대해서도 관세가 적용될 경우, 자체 공급망 구축 및 리사이클링 시장의 확대는 필연적인 수순이 될 것입니다.

     

    🚗 테슬라의 전략 변화와 LFP 셀의 방향

    에너지 저장 시장의 대표주자 테슬라도 이 같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테슬라는 무려 10.4GWh 규모의 ESS를 설치했으며, 이 중 상당량은 중국산 LFP 셀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해 테슬라 역시 미국 내 자체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에 있는 메가팩 공장을 통해 해외용 ESS를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 내 관세 부담이 커짐에 따라 미국 본토 내 생산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4680 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LFP 양극재를 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사이버트럭의 후륜구동 모델(RWDN)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관세의 칼날은 기회이자 위기

    트럼프의 관세 인상은 ESS 시장에 있어 분명한 도전 과제입니다. 중국산 LFP 셀의 가격 경쟁력 약화는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확충을 압박하는 동시에, 동남아 생산기지 다변화와 재활용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기 가격이 아닌, 중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내재화입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 IRA 보조금 유지 여부, 중국의 대응 전략,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향후 ESS 시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출처/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_cIYX46v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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